울산 신정동 다방 살인사건 범인 12년 만에 검거!?

지난 2012년 발생한 '울산 신정동 다방 여주인 살인사건'의 진범이 발달된 DNA 기술 덕분에 12년 만에 잡혔다고 합니다. 

 

4일 울산경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12년 전 울산 신정동의 한 다방에서 발생한 여주인 살인 사건의 피의자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2012년 1월 9일 밤 9시 27분 쯤 울산 신정동의 한 다방에 손님으로 들어가 업주 B씨를 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살인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은 다방 출입자와 목격자, 주변 가게 등 관계인 500여 명을 대상으로 CCTV, 통신기지국 자료 분석, 현장감식 등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으나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방에 CCTV가 없었고, 다방 출입자 등 대부분이 알리바이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증거는 사망한 B씨의 손톱에 남아있던 DNA 시료였으나, 여성과 남성의 유전자가 섞여 있어 이마저도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후 울산 신정동 다방 살인사건은 울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으로 넘겨져 수사가 이어져 왔는데, 사건 당시 확보된 DNA 시료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의 미제 협력 분석실과 협력해 재감정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재감정 결과, 보다 발달된 DNA 증폭 감식기술 덕분에 2012년 당시에는 확인하지 못했던 유전자 정보의 인적사항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진보된 DNA 증폭 감식기술로 여성과 남성의 유전자를 분리할 수 있게 되면서 사건 당시 확보된 DNA 시료에서 한 남성의 유전자 정보가 확인됨에 따라 전과자 유전자와 대조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유전자 정보는 2013년 1월 폭력 사건으로 징역 2년 실형을 받은 A씨와 일치했다고 합니다. 

해당 수사팀은 확보된 A씨의 인적사항을 토대로 혐의 입증을 위한 수사에 나섰고 과거 행적을 밝히기 위해 사건 관계인 300여 명, 행선지 500여 곳 등을 탐문하고 통신·금융 계좌를 분석했다고 합니다. 11차례에 걸친 증거물 재감정, 법의학 전문가 대상 감정의뢰, 6개 시도청 공동 광역범죄분석 등 광범위한 수사를 통해 지난달 27일 경남 양산의 한 여관에서 A씨를 검거했다고 합니다. 범인을 반드시 검거하겠다는 끈질긴 집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A씨는 검거 당시 범행을 부인했으나 유전자 정보 등의 증거 제시 및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 면담 등을 통해 A씨로부터 범행 사실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합니다. 경찰 진술에서 A씨는 당시 해당 다방에는 처음 갔고, B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해 홧김에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고 합니다. 울산 경찰 관계자는 사건 송치 후에도 검찰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원활한 공소유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 보강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울산 신정동 다방 살인사건은 다방을 운영하는 B씨가 숨져있다는 사위의 신고가 경찰에 들어오면서 알려졌습니다. 집에 오기로 한 B씨가 연락되지 않아 B씨의 사위가 다방으로 찾아가 보니 문이 잠겨 있었고 열쇠공을 불러 문을 개방했더니 B씨가 계산대 옆 바닥에 쓰러져 숨져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씨 목에 졸린 흔적과 옷이 벗겨진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살인 사건으로 판단해 수사를 시작했으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었습니다. 당시 몸에는 설탕이 뿌려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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